피젯 스피너(이하, 스피너)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 가장 궁금해 하시는게 스피너 재질별로 무슨 차이가 있고, 어떤 제품이 자신에게 맞을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엔 스피너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들과 함께 자신에게 맞는 스피너를 찾을 수 있도록 몇 자 적어보겠습니다.
1. 모양
첫 스피너를 선택하실때 가장 많이 고려하는게 모양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스피너에서 가장 중요한것도 모양입니다 ^^;
아무리 오래돌고, 아무리 비싼 재질로 만들어도 마음에 안드는 모양이면 의미가 없는것이겠죠
스피너는 보기에만 이쁘고 회전감이 좋지 못한 제품도 있고, 반대로 회전감은 좋으나 모양은 아름답지 못한 제품도 있습니다.
물론 모양이 아름다우며 돌리기도 편한 제품도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로타블레이드, 제로퓨드 등 유명 프리미엄 급 스피너는 두 가지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피너는 2날, 3날 등 날 갯수에 따라 회전 특성도 변하는데 날 갯수가 많을수록 안정적으로 돌아갑니다.
이외에 안정적인 회전을 위해서는 무게중심도 중요한데 대부분의 브랜드가 기본적으로 무게중심을 맞춰서 제작하지만 수준 이하의 제품들 중에는 무게중심이 제대로 잡혀있지않은 제품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단순히 눈으로 봐서는 알아차리기 힘든 부분입니다.
또한 무게를 최대한 바깥쪽으로 분산시킬수록 안정적이기때문에 대부분의 스피너 브랜드가 베어링과 가까운 곳은 구멍을 뚫거나 얇게 만들며, 무게추를 추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재질&무게
스피너 재질은 정말 제한없이 무궁무진 합니다. 다만, 한가지 중요한 점은 인체와의 장시간 접촉시 중독 및 상해를 입히지 않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중국산 스피너 중에는 납을 재료로하여 외부만 이쁘게 코팅을 한 제품도 종종 있습니다. 이러한 제품들은 장시간 사용하면서 코팅이 벗겨지면 납중독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스피너의 재료로는 일반적으로 스테인리스 스틸, 구리, 황동, 티타늄이 많이 쓰입니다.
스테인리스 스틸의 특징은 녹이 슬지않고 쇠냄새가 비교적 적으며 변색이 없습니다. 이와 반대로 구리와 황동은 변색이 있으며 쇠 냄새가 많이 납니다. 티타늄은 가볍고 쇠냄새도 없으며 변색도 없으나 고가입니다.
구리와 황동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아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스피너보다 더 오래돌아갑니다. 반대로 티타늄은 회전 시간이 짧습니다.
이외에 유리, 플라스틱, 탄소섬유, 나무 등의 재료가 스피너 제작에 쓰이며, 이외에 고가의 특이 금속으로는 다마스커스 스틸(혹은 다마스틸로도 불립니다.) 및 흔히 Mokuti로 불리는 Timascus도 있고 고가의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볼 수 있는 Superconductor(이하, SC)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우리에게 생소한 Mokuti는 다마스틸과 제작 방식이 유사한데 티타늄을 재료로 사용하여 아름다운 빛깔을 내는 재료입니다.
SC도 생소한 재료인데 구리 내부에 티타늄 심을 일정한 간격으로 집어넣어서 전도성을 끌어올린 재질입니다. 원래는 MRI 등의 장비에 사용되는 고가의 재료였지만 그 단면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스피너 제작자들의 사랑을 받게되었습니다.
3. 베어링
스피너의 기원에 대해서는 많은 설들이 있지만(유투브에는 스피너의 최초 제작자로 특정인을 언급한 영상도 있지만 정확하지않은 정보입니다.), 그 중 한가지는 스케이트 보드 등에 주로 쓰이는 608사이즈의 베어링(이하, 608)을 빼내어 거기에 무게추 역할을 할 다른 베어링 및 너트 등을 붙여서 만들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그 때문인지 초기의 스피너에는 크기 및 가격대에 상관없이 608이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608은 회전감이 시원하고 가격도 저렴하지만 회전 시간이 길지않으며, 바 형태의 스피너에 사용시 떨림이 심한 단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단점들을 극복하고자 R188사이즈의 베어링(이하, 188)을 사용하여 나온 제품들이 현재의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188 베어링은 회전감이 부드럽고 회전시간이 길며 떨림이 거의 없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이즈 외에 재질상의 차이점도 있는데, 대표적으로 스틸 베어링, 하이브리드 베어링, 풀세라믹 베어링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스틸 베어링은 저렴하고 잘 안깨지는게 장점이지만 관리를 잘못하면 녹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또한 재질상 한계로 미량의 윤활유를 첨가해주는게 회전감에 더 좋습니다.
하이브리드 베어링은 위의 스틸 베어링의 장점을 취하고 단점을 보완한 베어링입니다. 스틸 재질의 이너 레이스와 아우터 레이스를 사용하고 세라믹 볼을 사용하여 내구성과 회전성 두가지를 잡은 베어링 입니다.
풀세라믹 베어링은 큰 충격을 받으면 깨질수 있습니다. 그러나 회전성이 좋아서 오래 돌아가고 세라믹 재질 특유의 자체 윤활 특성때문에 따로 윤활유를 첨가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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